반목하며 얼굴 붉히던 주민들 『통두레』로 활짝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
인천 남구(구청장 박우섭) 숭의동 우각로마을 일대 2년 넘게 방치됐던 공사장이 통두레 모임으로 새로운 모습을 찾았다.
개선된 곳은 숭의동 148의9~10번지. 깊이 10m 이상의 기초공사가 진행돼 철근과 나무로 벽면을 고정한 채 위태롭고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방치돼 있고, 공사 중단 이후 방치된 공사자재 및 물품들이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어 쓰레기 무단투기 적치장으로 전락한 상태였다.
동네 한복판에 절벽같이 방치된 이곳에 유일한 안전장치는 얼기설기 쳐진 비계 위에 엉성하게 씌여진 건설용 천이 전부였고, 여름이면 썩은 물이 고여 해충과 악취로 겨울이면 공사판에 미끄러져 낙상사고에 주민들은 불안해 했다.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던 이 지역 문제는 주민 전인성(CY펠리스)씨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풀렸다.
전씨는 주민센터와 구청에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반상회를 소집했다.
숭의1·3동 주민센터에서는 토지 소유주를 만나 안전펜스를 설치토록 하고,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던 지역을 주민들과 함께 정비했다.
148의10번지는 소유주를 설득, 무상 계약을 통해 주민 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지난 10월 말 구청에서는 적치 쓰레기 7t을 정비했으며, 11월에는 사회적기업 우각로 문화마을 연태성 행복창작소의 대표 , 황 찬 우각로 도서관장, 자원봉사단체 라온누리 등이 주민들과 함께 주차장 조성과 도색작업을 진행했다.
이렇게 조성된 ‘8통 통두레 주민주차장’은 공사 진행시점까지 CY펠리스 주민들에 의해 관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