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자녀' 장이머우 감독 부부 사진…포토샵 '논란'

2013-11-21 15:59

중국 남도오락주간이 잡지표지로 게재한 장이머우와 천팅의 사진이 포토샵 논란에 휘말렸다. [사진=남방오락주간]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에서 때 아닌 'PS(포토샵)' 조작 논란이 뜨겁다. 주인공은 바로 4명의 여성에게서 7명의 자녀를 두었다는 설이 퍼진 중국이 낳은 세계적인 영화감독 장이머우(張藝謀)다.
 
최근 중국 남방뉴스그룹 계열사 연예전문 잡지인 남도오락주간(南都娛樂周刊)은 장이머우와 그의 30살 연하 숨겨둔 젊은 아내 천팅이 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된 내막을 소개했다. 당시 잡지는 기사와 함께 장이머우와 천팅이 마치 타이타닉의 주인공을 연상케 하는 포즈로 유람선에서 찍은 사진을 잡지 표지에 게재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 또 다른 언론사인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두 사람의 사진이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즉각 보도하며 포토샵 조작 논란이 불거졌다. 신문은 장이머우의 친한 친구가 이 사진은 가짜라고 확인했으며 포토샵으로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토샵 조작설을 제기한 화서도시보 기자는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사진을 자세히 보면 사람은 두 사람인데 손이 4개가 아니라 5개라며 이는 조작된 사진이라고 전했다. 아마 촬영사 출신인 장이머우 감독이 이 사진을 봐도 어이가 없을 것이라고 이 기자는 전했다.
 
이에 대해 남도오락주간 측은 웨이보를 통해 이 사진은 제보자가 원본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은 것으로 이 사진은 절대 포토샵 조작이 아니며 직접 전문가에 의뢰해 감정을 해도 두려울 게 없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한편 지난 6월 장이머우 감독의 7자녀설이 언론에 의해 폭로된 지 5개월이 넘게 지났으나 이와 관련된 조사는 지지부진한 상태로 알려졌다.
 
중궈신원왕(中國新聞網) 21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천팅이 살고 있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 계획생육위원회 측에서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장이머우와 천팅에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장이머우 감독 역시 7자녀 설에 관해 함구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 누리꾼들은 돈만 있으면 자식도 많이 낳을 수 있다며 유전유자라고 장이머우 감독을 비난하는 한편 중국 당국의 장이머우 감독을 감싸고 도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