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한국형 원전인 ‘APR1400’의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이하 NRC) 설계인증 취득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한수원은 한전과 공동으로 지난 9월30일 NRC에 APR1400 설계인증 취득을 위해 신청 서류를 제출했으며, 현재 NRC는 신청승인 여부를 검토 중에 있다.
 
이에 조석 한수원 사장은 현지시각으로 20일 NRC를 방문해 맥팔레인(Macfarlane) 위원장과 위원들을 차례로 면담하고, APR1400 설계인증 신청과 관련해 NRC가 관심을 갖고 적극 심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NRC의 본격적인 인허가 심사에 밀착 대응할 수 있도록 현지 센터를 워싱턴 DC 내 NRC 본부 인접지역에 개설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석 사장은 “설계인증 취득이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수출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설계인증 취득을 차질없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설계인증은 특정원전의 표준설계에 대해 미국 규제기관인 NRC가 안전성을 인증해 주는 제도로 통상 신청에서 인증까지는 4~5년 정도 소요된다. 현재 미국 GE- 일본 히타치의 ESBWR(개량형비등경수로), 프랑스 아레바의 US-EPR(개량형경수로), 일본 미쓰비시의 US-APWR(개량형경수로) 등 경쟁노형 대부분이 취득을 추진 중이다.
 
한수원은 까다로운 미국 안전규제요건을 통과해 설계인증 취득에 성공할 경우 한국형원전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증 받는 것은 물론 해외사업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APR1400은 2002년에 국내 원자력 규제기관으로부터 표준설계 인가(SDA)를 취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