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協 "크라운베이커리 사업 철수는 대기업 간 경쟁 때문"

2013-11-21 10:47

아주경제 전운 기자 = 대한제과협회는 21일 최근 언론에서 제과점업의 적합업종 지정으로 '크라운베이커리'가 사업을 철수하고 외국계 제과업 브랜드가 국내에 진출하는 등 제도에 대한 폐단이 발생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대한제과협회는 최근 사업을 철수한 크라운베이커리에 대해 "1990년대 중반 국내 제과점업 1위 사업자였으나 외환위기로 모기업인 크라운제과의 부도가 나는 등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며 "이후 다른 제과업체들의 마케팅 공세에 밀려 사업의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적합업종 제도와는 무관하게 사업 철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외국계 브랜드인 '브리오슈 도레'에 대해서는 "국내에 직접 진출한 것이 아닌 국내 모 기업과의 브랜드 프랜차이징 협약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기업은 중소기업기본법에 근거해 중소기업 기준을 충족하므로 '브리오슈 도레'의 국내시장 진출을 적합업종 제도의 폐단으로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한제과협회는 또 "제과점업이 적합업종으로 지정된지 9개월이 지난 지금, 지난해 4378개로 확인된 동네빵집의 개수가 384개나 증가해 총 4762개로 늘어났고, 매출도 30% 넘게 상승했으며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도 3200여명이나 된다"며 "동네빵집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등 전국 동네빵집에 활력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동네빵집업계와 제과업계 원로들은 이구동성으로 "제과점업종의 적합업종 지정으로 인해 이제 동네빵집도 열심히만 하면 미래의 희망이 보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1월 6일 국제적인 규모로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3 대한민국 동네빵집 페스티벌'과 '2013 서울국제빵과자페스티벌' '한국프로제빵왕경연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것은 제과점업의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으로 살아난 동네빵집이 역량을 발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한제과협회는 이와는 별도로 "제과업계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꺼이 동참해준 SPC와 CJ뚜레주르 및 기타 인스토어 업체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