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요금 5.4% 인상…‘에너지 절약 아파트’가 해답
2013-11-21 10:28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 = 지난 19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발표에 따라 21일부터 전기요금이 평균 5.4% 인상된다.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난방을 가동하는 가구가 증가해 세대에서 지출하는 관리비도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지어지는 아파트는 태양광•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을 갖춘 에너지 고효율 설계를 도입해 높아가는 관리비를 잡아주고 있어 인기가 높다.
여기에 조명•난방 등의 제어가 가능한 첨단 IT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편리한 생활까지 누릴 수 있다.
실제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 아파트와 적용되지 않은 아파트의 관리비 차이가 크다. 한 예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자이(2009년 3월입주)와 서초한양(1982년 10월 입주)을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의 10월 집계에 따르면 반포자이의 ㎡당 공용관리비는 683원, 서초한양은 1297원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반포자이는 재활용시스템을 적용해 빗물을 조경용수 및 공용부 화장실 등의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LED 조명과 태양광 발전시스템이 적용된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2013년 4월 입주)’의 ㎡당 공용관리비는 495원이지만 ‘전농 신성미소지움(2005년 10월 입주)’은 740원으로 높다.
실제로 최근 분양 예정인 단지들 중에는 대형건설사들이 기술력을 집약한 아파트들을 선보이고 있어 올해 내 집을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건설이 11월 분양하는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촌신도시 내 지역난방을 활용해 효율적으로 에너지절약을 할 수 있다.
지역난방 아파트를 알아보는 것도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다. 연 난방비를 비교할 때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역난방이 개별난방보다 2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대기전력 차단시스템, LED조명 등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10개동, 전용면적 59~96㎡ 총 1459가구의 대단지다.
현대산업개발이 11월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선보인 주상복합 아파트 ‘위례2차 아이파크’는 서울시 우수디자인 심의기준 및 위례지구단위지침을 충족한 친환경 에너지 저감으로 설계된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설비, 고효율 단열재, 녹색건축물인증 우수등급 이상, 건축물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 이상 등을 적용해 그린하우스로 조성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29층7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90~115㎡ 총 495가구로 구성된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안성시 대덕면 신령리에서 분양 중인 ‘안성 롯데캐슬’도 에너지 절약 시스템이 적용된다. 일괄소등 및 가스차단 스위치는 물론 대기전력차단 콘센트, 자동센서 현광조명등, LED욕실 센서등, 실별 온도조절기 등을 통해 보다 경제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0층 30개동에 전용면적 59~84㎡ 총 2320가구가 들어선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서울시 마포구 아현뉴타운에서 분양 중인 ‘아현 래미안 푸르지오’는 입주민 공용부분에 태양광 에너지와 세대 내에서는 전력소비가 적은 LED조명을 사용한다.
주방에는 3단 절수 수전, 절수페달밸브 등이 적용돼 상하수도 요금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아파트 옥상에 태양광발전 시스템이 설치돼 있어 단지 내 가로등과 계단 등 공용 공간의 조명은 자체 생산한 전력을 사용한다. 지하 6층~지상 30층, 44개동 총 3885가구(전용면적 59~145㎡) 규모다.
현대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 분양 중인 ‘백련산 힐스테이트’는 국내 최초로 지하주차장 LED 조명제어 시스템이 설치됐다. 지하주차장의 형광등을 친환경 LED 조명으로 바꾸고, IT 제어시스템을 사용해 최대 60% 에너지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또 평소엔 최소 밝기 20% 유지, 차량 또는 보행자가 있을 시엔 100% 점등으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지하 6층~지상 15층 39개동 규모다. 전용면적 59~114㎡ 총 3221가구로 구성되며 계약 후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