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도의회운영위 協, 정부는 세종시 건설 강력촉구
아주경제 윤소 기자 = 명품 세종시 건설이 신속히 이뤄지지 앉자, 전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공동협의회장 김선길·이창섭, 이하 협의회)는 20일 세종시의회에서 회의를 갖고 세종시청사 및 의회동의 정상건설을 촉구했다.
협의회는 결의안에서 "최근 정부가 2014년 예산안에서 세종시청사 및 의회동 건립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국가균형발전의 원대한 목표를 안고 추진 중인 세종시 건설사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또 이번 정책결정 과정에서 직접 이해당사자인 세종시를 철저히 외면한 것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주장했다.
또, 협의회는 "정치적인 이해관계로 세종시 지방공공청사 건립이 지연돼 지방자치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하고 지역홀대를 야기하는 일련의 ‘지방 길들이기식’ 예산편성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며 "특히 집행부와 더불어 지방자치 발전의 한 축이며 민의의 전당인 세종시 의회동의 경우 사업비가 전액 삭감돼 착공시기마저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역설했다.
협의회는 "지방정부와 의회 민의를 모두 담아 국회는 정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정부의 세종시청사 및 의회동 건립예산 삭감을 질타하고 세종시 조기정착을 위해 대승적 차원의 협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세종시의 정상추진과 플러스 알파를 약속했으므로, 정부는 'SOC시설예산 축소 편성지침'의 전면 재검토를 통해 지역의 혼란과 갈등을 초래하는 지방공공청사 건립예산 삭감에 대해 즉각적이고도 책임있는 해결방안 마련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본 결의안을 제출한 김정봉 세종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이번 협의회 개최를 통해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이자 지역균형발전을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며 “세종시청사 및 의회동 건립예산 삭감은 정부의 ‘지방길들이기’식 예산편성이며 오만한 속내를 드러낸 사례이자 세종시 정상건설을 지연시키는 매우 중차대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날 결의안을 채택해 발표한 것은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시설 예산 축소 편성 지침'에 따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내년에 세종시청사 건립에 필요한 예산의 64%인 320억원을 편성해 기획재정부에 제출했지만 기획재정부는 67억원을 깎아 253억원으로 편성한데 따른 것으로, 이는 시청사 완공을 위해 필요한 예산(5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