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강기정 폭행사건…靑사과 요구”
2013-11-19 18:03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민주당은 19일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정연설 후 국회 본관 앞에서 빚어진 강기정 의원과 청와대 경호 지원요원 간의 충돌사태에 대해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건을 ‘청와대 경호(지원요)원에 의한 국회의원 폭행’으로 규정, “청와대에서 피해자라고 주장하며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의 사과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특히 이날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본회의 의사진행발언에서 “강 의원이 순경의 멱살을 잡고 구타한 것 아니냐”고 하자 “새누리당이 동료 의원을 폭행범으로 몰고 있다”며 본회의장에서 집단 퇴장,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현장을 목격한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발언이 사실 왜곡이라고 항의했다.
전순옥 의원은 “의원직을 걸고 얘기하겠다. 강 의원은 욕을 하지도 않았고, 문을 여러 번 차지도 않고 한번 살짝 건드렸을 뿐”이라며 “강 의원이 두세번 발로 찼다는 이 의원의 말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이 의원의 발언은 앞서 김현 의원이 청와대에서 받은 답변을 고스란히 읽은 것”이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강 의원은 이날 자신이 몸싸움에 휘말린 사진을 민주당 웹하드에 게재했다.
사진에는 강 의원이 누군가에게 팔과 목이 붙들려 있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강 의원 측은 “(강 의원은) 처음부터 상대방을 볼 수 없는 상태에서 끌려갔다”면서 “(이번 사건은) 청와대 경호직원에 의한 폭행 사건”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