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남 "기업 시간제일자리 창출, 강요 아니야"

2013-11-19 16:37

아주경제 김정우 기자 =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민간 기업에 시간제 일자리 창출을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압력으로 기업에 부담을 준다는 말들이 많은데 원칙적으로 자본주의 시장에서 정부가 아무리 뭐라 한다고 해서 기업이 수요도 없는데 일자리를 만들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방 장관은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경우 청년이 아닌 경력단절 여성 중심으로 채운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주요 타깃은 경력단절 여성이나 은퇴한 베이붐세대"라며 "청년이 일자리를 못 구해 시간선택제 일자리로 오는 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선진국과 비교해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와 취업률이 뒤떨어지는 것은 우수한 여성인력들이 출산과 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이후 직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대안이 바로 시간선택제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방 장관은 풀타임 근로과 시간선택제 근로 간 전환이 용이한 분위기가 현 시점에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공공부문에서 겸직허용 등을 검토하듯이 민간부문에서는 시간제-전일제 일자리 전환이 가능토록 했으면 한다"며 "억지로 하면 기업에 부담을 주는 만큼 점진적으로 전환가능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노총이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전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과 관련해서 그는 "노사정 대화에서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며 "새로운 차원의 일자리인데 부정적인 것만 강조하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