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공격 투자로 건설불황 정면돌파
2013-11-19 14:02
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KCC가 건설경기 불황에도 과감한 투자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오는 2016년까지 2096억원을 투자해 울산공장에 자동차용 도료 및 수지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도료 선도기업인 KCC는 자동차용 도료 기술 개발을 위해 듀폰과 손잡는 등 관련 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KCC는 또 2014년 9월까지 총 1051억원을 투자해 김천 소재 세라크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 세라크울은 기존 단열재보다 내화력이 월등히 뛰어나다. 특히 KCC는 시공성과 경제성이 우수하고 화재시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는 안전한 단열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KCC는 안성산업단지에 2016년 3월까지 총 159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곳엔 전기전자 관련 첨단소재사업을 육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8월부터는 여주공장의 판유리 설비공사에 들어갔다. 오는 2015년 5월까지 진행되는 이 사업엔 총 1327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먹거리도 준비하고 있다. 비록 업황 부진의 부담을 덜기 위해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합작 사업을 정리했지만 사우디에는 예정대로 폴리실리콘 신공장을 짓고 있다. 이 사업은 사우디 MEC와 합작해 연산 3000톤 규모 공장을 짓는 것으로 내년 제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밖에도 KCC는 언양 소재 미네랄울(보온단열재) 공장을 김천으로 옮겨 생산지를 일원화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KCC 관계자는 “건축자재는 건설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 있지만 내장재와 보온단열재 대부분 품목에서 업계 선두위치를 확보하고 있고, 판유리도 어려운 시장상황 아래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태양광 신사업도 불황이 깊어져 대죽과 전주 생산라인 가동은 멈췄지만 사우디 투자를 계속해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