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무한상상실 유형 세분화해 제공하기로
2013-11-19 16:00
내달 대덕특구에 창업 지원하는 창업공작소 개설
아주경제 이한선 기자 = 미래창조과학부가 과학창의재단과 함께 상상력을 높이고 창조적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물리적 공간인 무한상상실의 유형을 기존보다 세분화한 모델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무한상상실은 실험실습과 아이디어 제품을 만들어보는 실험.공방형,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중심으로 하는 스토리텔링형, 아이디어를 특허나 디자인 출원을 목표로 하는 아이디어클럽형, 연구개발(R&D) 과제와 연계한 프로그램인 R&D연계형 등 4종으로만 나뉘어 있었다.
19일 미래부에 따르면 앞으로 4종의 유형을 20종으로 보다 세분화하면서 모델을 확대해 관련 기관들이 맞춤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3D 프린터 등을 갖춘 공방형의 전형적인 유형뿐만 아니라 세분화를 통해 목재 가공 등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참여가 가능한 영역을 넓게 가져가겠다는 취지다.
목재 재료를 활용해 대패질을 하거나 이를 조립하는 공방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지원 기관이 보다 자율적으로 지역과 상황에 맞게 운영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방안은 미래부의 지원이 한계가 있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원을 중지하고 운영 기관이 독자적으로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미래부가 내년 무한상상실 관련 예산으로 20억원을 신청했지만 10억원만 받아들여진 상황도 이같은 방안과 무관하지 않다.
예산이 한정된 가운데 각 운영 지원 기관의 기존 시설과 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유형을 확대해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디어클럽의 경우 멘토링을 통해 여러개의 아이디어가 경합을 벌이게 되는데 다른 종류 간의 편차가 있을 수 있게 돼 이를 줄이기 위해 유형을 세분화하고 가능한 동종의 아이디어가 경쟁을 벌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스토리텔링형과 아이디어클럽형의 결합 등 각 유형간의 융합도 추진한다.
무한상상실은 현재 국립중앙과학관과 과천과학관, 한국발명진흥회, 서울 광진도서관, 목포도서관 등 6곳이 운영중으로 올해말까지 8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서초3동 우체국에서도 무한상상실 개소식이 열렸다.
‘이야기 우체통’으로 명명된 우체국 무한상상실은 스토리텔링 이론 강의 및 작성 실습, 전자책 발간 등 스토리텔링클럽 프로그램을 운영해 녹음 및 영상편집이 가능한 미디어실에서 컨텐츠 제작도 가능하다.
내달 중순에는 대덕특구 전자통신연구원(ETRI) 부설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 창업공작소 형태의 무한상상실을 새로 구축한다.
창업공작소는 전문 창업지원 공간으로 창조경제타운에서 멘토링을 거쳐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직접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화를 지원할 예정으로 인근 출연연의 인력자원과 장비까지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생각하는 능력에 대한 발현을 돕자는 취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무한상상실에 대해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는 어려운 가운데 세부 유형을 늘려 기관이 다양한 상황에 따라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내달 이같은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며 “무한상상실 참여자 조사 결과 만족도가 높은 가운데 트리즈 등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