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늦어도 이달 안에 ‘뜬다’

2013-11-17 14:09
24일께 창당 선언할 듯…내년 6월 지방선거에 ‘승부수’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독자세력화 추진을 선언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오는 24일께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17일 “신당 창당 작업이 상당히 진전됐고 창당 선언 시기는 오는 24일 부근이 될 것”이라며 “정국 상황 등 외부적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최종적인 날짜는 임박해서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양분해온 정치구도에도 일정 정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 내부에서는 치열한 주도권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오는 24일은 안 의원이 지난해 대선에서 야권단일후보 자리를 당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양보하고 예비후보직을 사퇴(11월 23일)한 지 만 1년이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창당선언일로 유력시되고 있다.
 
안 의원은 당초 이날로 예정돼 있던 제주 지역 토론회도 미룬 상태다.
 
안 의원 측은 창당 선언을 하고 나면 창당주비위를 구성해 창당 발기인 모집, 당명 선정 등 창당에 필요한 기초작업을 한 뒤 창당 발기인 대회를 열고 법적 기구인 창당준비위를 구성해 창당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창당 완료 시점은 내년 2월 이내를 목표로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6·4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도지사 및 교육감의 경우 2월 4일부터, 광역시·도의원, 기초시·구의원, 구청장·시장은 2월 21일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되기 때문이다.
 
‘안철수 신당’의 창당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야권의 정계개편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그 동안 제3세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양당제의 폐해를 거듭 비판해왔다.
 
그는 지난 13일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양당제 구조는 좋은 사람이 아무리 모여 있더라도 원심력이 작용한다”“면서 ”서로 반대 입장만 취하다보니 국민은 보지 못하고 상대 얼굴만 본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다당제에서는 타협하고 상대방 정책을 가져올 수밖에 없고 중도로 모이게 된다”면서 “이해관계 당사자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정치의 본래 역할을 본다면, 양당제보다 다당제가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다당제’의 필요성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