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봉수 의원 "서울시설관리공단 민간위탁한 지하도상가 관리예산 매년 증가"

2013-11-17 13:20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서울시설관리공단은 지난 2011년부터 서울시로부터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 24개 지하도상가를 민간사업자에게 재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공단이 시로부터 받는 관리예산이 줄기는커녕 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오봉수 의원(금천1, 민주당)이 서울시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2009년에 강남역 지하도상가와 영등포역 지하도상가에 대해 시범적으로 상가단위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각각 ㈜강남역지하쇼핑센터와 ㈜영등포역쇼핑센터에 운영권을 넘겼다.

2011년에서 2012년까지 나머지 22개 상가 전체를 민간업체와 위수탁계약을 체결해 그 이전 공단이 직접 관리하던 때와 비교하면 업무부담이 상당부분 줄었다. 하지만 공단이 서울시로부터 위탁관리비로 받는 예산은 오히려 늘고 있다.

오 의원은 "민간수탁업체들은 그들 나름대로 지하도상가를 관리한다는 명목으로 운영비를 챙기고 있고 공단은 공단대로 지하도상가 관리 명목으로 거액의 위탁비를 서울시로부터 매년 배정받고 있다"면서 "이중으로 비용이 지출되는 구조로 공단이 서울시로부터 대행하고 있는 사업들의 규모 증감과 이에 따른 예산 증감이 서로 맞아야 하는데 전혀 따로 놀고 있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

이어 "공단의 지하도상가에 대한 방만한 예산운영 실태를 고발하고 재위탁에 따라 축소된 업무만큼 관리예산을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