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투자하다>농심표 맞춤식 전략, 세계 라면왕국 노린다
2013-11-14 17:03
농심이 영국 현지에서 진행한 신라면 샘플링 행사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 농심이 맞춤식 마케팅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농심은 해외사업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30% 높인 5억7000만 달러로 책정했다.
먼저 농심은 광활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온라인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의 라면 시장규모는 100억 달러를 상회한다. 이에 농심 중국법인은 타오바오와 직영판매 계약을 맺고 지난 4월 초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타오바오는 현재 B2C 전용공간인 타오바오몰에 농심식품전문관(농심식품기함점)을 개설하고, 신라면과 새우깡 등 50여종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별도의 온라인 사업 전담팀을 구성하고, 3개의 생산거점과 영업망을 총 동원한 상태다.
농심은 올해 3월 미국 라면 생산라인을 업그레이드하고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싸이라면으로 불리는 신라면블랙은 교포와 중국계는 물론 인종과 출신국을 가리지 않고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신라면블랙은 라면의 블랙라벨(고급브랜드)로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미국시장에서만 1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미국 월마트와는 직거래 계약을 맺고 1월부터 미국 전역 3600여개 전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유럽에선 영국의 테스코와 모리슨, 스위스 미그로스 등 메이저 유통업체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특히 영국에서는 40%에 가까운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라면종주국인 일본에서는 신라면의 날을 제정하고 신라면 키친카를 운영하는 등 신라면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2010년 진출한 베트남과 러시아는 동남아시아와 유럽 공략을 위한 전초기지로 세운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