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천정부지' 전세난 속 신개념 분양마케팅 등장
2013-11-12 11:20
아주방송 양아름, 이주예=전셋값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 통계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전셋값이 63주 연속 상승했고, 서울시내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도 11년 만에 최고치인 60%를 돌파했습니다. 이처럼 정부의 전월세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세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분양시장에서도 이러한 시장상황을 감안해 다양한 분양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글로 쓰고 발로 뛰는 글로발 기자,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안녕하세요? 부동산 경기 침체도 몇 년 째 이어지다 보니 건설사들도 미분양을 판촉하는데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하는데요. 요즘의 전세난과 맞물려 어떤 다양한 마케팅이 등장하고 있나요?
기자) 네 우선 전통적인 마케팅방법인 ‘금융비용 보전 방식’은 ,이전의 중도금에 대한 무이자 혜택을 넘어 계약금 10% 중 절반인 5%까지 융자가 가능하도록 계약조건을 바꾼 곳이 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들어서는 복합단지 '일산 요진 와이시티'인데요. 이밖에 '일산 아이파크'도 분양가 할인판매에서 최근 자동차나 순금 지급, 발코니 확장, 시스템 에어컨 설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자) 네, 아무래도 악성 미분양 단지의 경우, 그런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분양조건이 추후 변경될 경우 기존 계약자에게도 같은 조건을 적용해 주는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도 건설사들의 주요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에 분양 중인 'DMC가재울4구역'은 계약조건 안심보장제를 적용해 발코니 무료 확장, 시스템에어컨 무상설치 등의 혜택을 미분양 계약자뿐만 아니라 모든 계약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최근 저렴한 가격의 순수 전세상품을 선보인 건설사도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화건설이 김포 풍무 5지구에 공급하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는 총 1810가구의 대단지로, 일부가구에 대해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순수 전세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시공능력평가 10위의 튼튼한 한화건설이 직접 전세보증금 반환 확약서도 발급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1순위로 확정일자를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전세공급 방식 상품은, 건설사는 운영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수요자는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하게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 전세난 해결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기자) 전세이외에도 애프터리빙제, 스마트리빙제, 프리리빙제 같은 전세형 분양 상품 등 주변 시세보다 낮은 보증금의 전세로 살아보고 2~3년 후에 분양 여부를 결정하는 방식 역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 분양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분양대금의 22~25%를 입주금으로 납부한 뒤 3년간 살아보고 구입 여부를 결정하는 애프터리빙 제도를 실시 중입니다.
앵커) 네 애프터리빙 제도를 실시할 뿐만 아니라, 여기에 부가적인 혜택까지 주고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주택형에 따라 계약금의 2~6%의 현금을 생활비로 매월 입주자에게 지급하고, 공용관리비 등도 회사 측이 대납하는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애프터리빙제와 같은 전세형 분양단지로, '김포 신안 실크밸리 3차' 안심 프리리빙제, 용인 '성복힐스테이트' 스마트 리빙제, 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푸르지오' 프리리빙제 등이 있습니다.
앵커) 일단 살아보고 나중에 분양을 결정한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들립니다. 이밖에 또 어떤 신개념 마케팅이 등장했나요?
기자) 기존에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에 있었던 '임대수익 보장제'가 이제 아파트에도 등장했습니다. 부분적 임대가 가능한 세대분리형 평면에 대해 임대수익을 보장해주는 건데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 분양중인 '용두 롯데캐슬 리치'의 경우, 대형주택형인 전용 114㎡B형에 부분임대형 설계를 도입해 선택의 폭을 넓혔습니다. 전용 114㎡B형의 경우, 84㎡와 30㎡는 별도의 현관과 욕실을 설치한 독립된 가구로 설계돼, 본 아파트에 바로 원룸이 붙어있는 형태입니다. 롯데건설은 이 주택형의 계약자들에게 1년 동안 85만원의 임대수익을 보장해주고 있습니다.
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전셋값 고공행진까지 이어지면서 나날이 다양해지는 건설사들의 분양마케팅을 알아봤습니다. 무엇보다, 전세난 속에 서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집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준비한 정보는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에 더 알찬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글로발 기자=아주경제 이주예 아나운서, 권경렬 건설부동산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