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계올림픽 수혜주 ‘나홀로’ 상승

2013-11-07 16:11
장자커우시 유일 상장사 허베이쉬안궁 상한가 치기도

중국올림픽위원회는 앞서 5일 베이징시가 인근 허베이(河北)성의 장자커우(張家口)시와 함께 2022년 동계올림픽 공동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신화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베이징(北京)이 허베이(河北)성 장자커우(張家口)와 함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6일 중국 증시가 신속히 반응했다고 중국 신징바오(新京報)가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중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장자커우 소재 유일한 상장기업인 허베이쉬안궁(河北宣工)이 개장하자마자 10% 급등하며 상한가를 치며 6.09위안으로 장을 마감했다. 허베이쉬안궁은 불도저, 화물적재기, 롤러 등 장비를 생산ㆍ판매하는 업체다. 지난 3분기 기준 순익이 198만 위안에 달할 정도의 중소업체다.
 
이와 함께 스포츠ㆍ관광ㆍ친환경 관련주 등도 ‘동계 올림픽’ 테마주로 급등했다. 스노우보드ㆍ스키 등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싱룽(興隆)실업, 중티(中體)산업 등이 오전장에 대폭 급등했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가 한풀 꺾이며 각각 3.79%, 1.98%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한 동계올림픽 유치로 베이징시가 대대적으로 대기오염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완방다(萬邦達) 비수이위안(碧水源) 등 환경보호주가 각각 7.33%, 0.91% 급등했다. 베이징뤼여우 주가도 0.81% 증가했다.
 
앞서 5일 중국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시가 인근 허베이(河北)성의 장자커우(張家口)시와 함께 2022년 동계올림픽 공동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베이징이 만약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하계올림픽과 동계올림픽을 모두 여는 첫 번째 도시가 된다.
 
장자커우는 베이징에서 북서쪽으로 200㎞ 떨어진 도시로, 중국올림픽위원회는 베이징에서는 빙상 경기를, 장자커우에서는 설상 경기를 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베이징과 장자커우를 잇는 고속철도가 올해 말 착공 예정이며 고속철이 완공되면 두 도시는 40분 내 이동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