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여아, 1km 넘게 걸어가 도움 요청

2013-11-07 01:23
아이의 아버지가 어머니 살해

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 어머니가 아버지에 의해 살해되자 3살짜리 어린 아이가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1마일이 넘는 거리를 걸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미국 플로리다의 올란도 경찰은 지난 5일(현지시간) 신원을 밝히지 않은 3살짜리 여자아이가 1마일(약 1.6km) 가량의 번잡한 길을 혼자 걸어서 할머니 집까지 가서 어머니, 크리스티 린 델라니(26)의 죽음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다고 6일 밝혔다. 

올란도 내 레이크카운티 경찰의 크리스틴 톰슨 경관은 이 여자아이를 가리켜 '영웅'이라며 "집에서 할머니까지 가는 길은 3살짜리가 걷기에는 상당히 먼 거리"라고 말했다. 

크리스틴 경관은 또 "평소 엄마와 함께 할머니 집까지 자주 걸어갔었기 때문에 아이가 길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어머니를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용의자는 아이의 아버지, 자니 레이션 쉽만(36)으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으며, 사건 당시 용의자는 아이와 함께 살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용의자는 폭행과 강도, 그리고 마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그며 아이는 아동보호시설에 맡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