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상가 '대형화 바람'…왜?
2013-11-01 09:25
"대형마트로 가는 입주자를 잡아라"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단지 내 상가에 대형화 바람이 불고 있다.
2011년부터 지난 3월까지 상가뉴스레이다에 등록된 민간 단지 내 상가 37곳의 평균 점포 수는 35곳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단지 내 상가의 점포 개수가 100여개를 넘는 대규모 단지 내 상가들이 나오고 있다.
이는 최근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 변화와 대형 유통업체 진출 확대 등으로 단지 내 상가 인기가 예전 같지 않으면서, 빼앗긴 수요를 되찾아오기 위해 대규모 상가를 단지내에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단지 내 상가가 다양한 업종 등 대규모로 조성되면 아파트 입주자들이 인근 대형마트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며 "대형 단지 내 상가가 활성화될 경우 인근 중심 상권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에 돌입한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는 연면적 2만5506.98㎡ 1개동 1~2층 총 208개 점포로 구성된 대규모 스트리트형 단지 내 상가이다. 왕십리뉴타운2구역 단지 내 상가는 배후수요만 7만가구인데다가 서울 도심에 위치한다. 왕십리뉴타운 2구역 직접 고정수요 1148가구와 1구역 1702가구, 3구역 2529가구로 총 5379가구가 예정돼 있다. 또 인근 대규모 단지 등 고정수요를 더하면 7000여가구의 고정수요를 확보한다. 1•2호선 신설동역, 2•6호선 신당역, 2호선 상왕십리역의 트리플 역세권 중심에 입지하며 분당선과 인접해 강남 접근성까지 뛰어나다. 2014년 2월 입주예정이다.
현대엠코가 분양하는 ‘상봉동 이노시티’는 연면적 12만6027㎡, 길이 316m에 이르는 대규모 쇼핑 공간으로 구성된다. 수요 집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323개 점포가 길을 따라 일렬로 쭉 늘어서 있어 걸으면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스트리트형 상가다. 2개의 지역, 5개의 거리, 4개의 골목을 연결한 7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중앙선 망우역 복합역사 앞에 들어서는 중앙선 ‘망우역’과 지하철 7호선•경춘선 ‘상봉역’, 상봉터미널이 가깝다. 일일 유동인구 최대 25만명이 예상된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스퀘어’ 단지 내 상가가 분양 중이다. 지하5층 지상59층 총 점포수 113개 연면적 6만8266.87㎡ 규모이다. 지상 1층은 스트리트몰로 설계됐다. 탄현역에서 단지 정문까지 이동하는 동안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동선을 확보한 게 특징이다. 지상 2층은 테라스 몰로 글로벌 스타일의 카페들이 색다른 풍경과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지하주차장까지 곡선없이 직선으로 연결되는 차량 동선과 총 524대의 상가전용 주차장, 233대의 공영주차장을 마련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위례 아이파크 애비뉴 1차 100% 완판에 이어 위례신도시 C1-2블록에서 위례2차 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상가인 위례2차 아이파크 애비뉴를 이 달 분양할 예정이다. 연면적 1만2765㎡로 지상 1층 62개 2층 29개 등 총 91개 점포로 계획됐다. 인근으로 위례신도시와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경전철 위례신사선 및 신개념 교통수단인 위례내부선의 개통이 예정돼 있다.
오피스텔 단지내 상가 규모도 커지고 있다. ‘아이파크 포레스트가든’은 은평뉴타운 아이파크 포레스트게이트 오피스텔 단지 내 상가다. 연면적 5122.97㎡에 점포수가 47개나 된다. 서울 은평뉴타운은 1만6000여가구의 배후수요를 확보한다. 주변에는 고양 삼송지구, 고양 원흥지구, 고양 지축지구 등이 은평뉴타운과 경계상에 있다. 오피스텔 814실의 고정수요와 상가 인근에는 가톨릭대 제9성모병원(800여병상)과 소방행정타운(4만8169㎡)이 들어설 계획이다. 2.8~4.4m의 높은 층고를 이용해 노출성 및 쾌적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상가는 은평뉴타운 초입과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