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가인구 85%↓, 수협 임직원 1600% 증가↑"
2013-10-31 11:01
김춘진 의원 "1980~2012년 어가 부채 70배↑"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수협중앙회 설립 이후 임직원은 1600% 증가한 반면 어가인구는 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0~2012년 어가부채는 70배가 늘었다.
3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춘진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62년 설립된 수협중앙회는 설립당시 145명의 임직원으로 시작해 1970년 939명, 1980년 1762명, 1990년 2034명, 2010년 2310명, 2013년 9월 현재 2336명, 설립 50년만에 임직원 숫자가 16배나 늘었다.
이에대해 수협 관계자는 "설립당시보다 현재 20조원 이상의 규모로 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관리 및 운영인력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어업인들이 취약계층이 됐기 때문에 이들에게 금융 등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확보가 필수"라고 말했다.
반면 수협의 존재이유인 어가인구는 1962년 88만5000명에서 1970년 91만3000명, 1990년 49만6000명, 2000년 25만1000명, 2010년 17만1000명, 2012년 말 현재 15만3000명으로 50년만에 6분1수준으로 줄었다.
또 어가부채의 증가속도는 소득증가보다 5배나 높았다.
어가소득은 1980년 259만6000원에서 2012년 말 3738만1000원으로 14배 증가한 반면 1980년 54만4000원이던 어가당 부채는 2012년말 3951만8000원으로 30여년만에 72배나 증가했다.
지난해 수협중앙회 임원의 평균임금은 1억3500만원, 정규직 직원의 평균임금은 6200만으로 조사됐다.
김춘진 의원은 "어업인 부채가 급증하고 어업환경이 악화되는 현실속에 우리 어민들은 어업을 포기하고 있으나, 수협중앙회가 자기조직만 늘려나가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수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어업인의 경제적ㆍ사회적ㆍ문화적 지위의 향상과 어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어업인의 삶의 질의 높이기 위해 1962년 설립된 협동조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