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백지 DM을 보낸 이유는?
2013-10-31 09:07
▲ 신세계백화점 백지 DM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신세계백화점이 내달 1일 시작되는 개점83주년 행사의 DM(종이우편물) 중 일부를 백지로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백지 DM은 아무 것도 쓰여있지 않은 흰 여백을 그대로 남겨 놓은 것으로, 표지는 다른 DM과 차이 없지만 속을 보면 1~12페이지까지 백지로 돼 있다. 대신 마지막 페이지에 백지 DM을 보낸 이유가 간략하게 적혀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고객에게 백지 DM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10명에게 종이 DM을 보내면 13년생 나무 한 그루 분량의 종이가 소요되는데, 이를 단계적으로 줄여 환경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우선 스마트폰 환경에 익숙한 20~30대 고객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백지 DM을 갖고 백화점에 방문해 신세계백화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머그컵ㆍ친환경 주방세제 등을 점포별로 500명씩 선착순 증정한다. 또 이들 고객에게는 앞으로 종이 DM이 아닌 앱을 통해 다양한 쇼핑 정보와 할인쿠폰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