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GCF • 세계은행 유치 확정

2013-10-30 10:58
연이은 매머드급 국제기구 입주...명실상부 글로벌 국제도시로의 도약 위한 기회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전경
아주경제 김종훈 기자= 세계은행의 인천 송도 유치 확정은 지난 10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김용 세계은행 총재를 만나 ‘세계은행그룹 한국사무소 설립 협정문’에 서명하면서 가시화 됐다. 

세계은행(World Bank) 한국사무소는 이르면 오는 12월 인천 송도에 입주 할 예정이며, 세계은행과의 협력을 토대로 경제개발정책, 정보통신기술, 금융 등의 모든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은행의 인천 송도 입주 만으로도 사무소 주재원과 가족, 지역고용, 국제회의 참가자, 관광객 등의 소비지출은 물론 연간 약 40회 정도의 국제회의, 워크숍, 컨벤션 개최를 통해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유엔 녹색기후기금(GCF)에 이은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의 인천 송도 입주가 확정되면서 송도가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다져 가고 있다는 평가다. 

세계적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송도국제도시 만큼 국제도시로 빠르게 성장한 도시가 전무하다.

2003년 8월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송도는 2003년 인구 제로에서 시작해 현재는 6만 6천여 명이 넘는 국제도시로 성장했다. 

지난 2007년 2만3,621명에 불과했던 송도 인구가 6년 만에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단순히 인구가 증가한 것이 아니라 국내.외 굴지의 기업들은 물론 비중 있는 매머드 급 국제기구들을 유치하면서 세계적으로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도시로 성장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은행 유치와 더불어 송도에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 ESCAP(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 등 13개의 유엔 및 규모 있는 국제기구가 자리하고 있으며, 코오롱글로벌과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비롯 대우인터내셔널이 송도 이전을 확정하는 등 국내.외 기업들의 이전이 줄을 잇고 있다.

인천 송도국제도시가 급속도로 팽창, 성장하면서 주거, 상업시설, 교육, 교통 등 다양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송도의 성장 속도를 예측하고 중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주거, 상업시설 공급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주거시설은 장기적인 수요와 공급 차원에서 정확히 살펴보아야 한다. 국제기구가 입주하는 국제업무단지 내에서는 이미 전세물량이 부족해 주거지 확보에 비상등이 켜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부족한 전세 물량 때문에 신규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가 증가하면서 인근에서 분양중인 포스코건설의 ‘송도 더샵 마스터뷰’와 ‘송도 더샵 그린워크 3차’등에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또한, 교통 인프라에 대한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기구를 비롯해 기업과 대학 등의 인천 송도 유치로 서울을 오가는 인구가 늘어났지만 도로망과 교통수단의 한계로 서울 도심에 진입하는 데 1시간 가량 소요된다. 

앞으로 국제도시로서 송도의 역할과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송도에서 서울 도심까지 약 27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GTX 개통이 시급하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경우 국제기구들을 유치하는 등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신도시이다. 특히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입주하는 국제기구와 기업의 수요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생활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