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성지' 쭌이시 당서기도 기율위 조사 중
2013-10-29 10:37
랴오샤오화 쭌이시 당서기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 29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저녁 중앙기율위 감찰부는 웹사이트를 통해 쭌이시 랴오샤오화(廖少華) 당서기가 엄중한 기율위반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랴오 당서기는 지난 해 11월 18차 당대회 이후 시작된 '호랑이(거물급 부패관료) 잡기' 이후 11번째 중앙기율위 조사를 받는 차관급 이상의 관료다.
1960년 11월 쓰촨성 출생으로 1982년 중국 시난교통대 철도공정과를 졸업한 후 중국 국유건설회사인 중철5국에 입사해 근무했으며, 1997년 37세의 나이로 중국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구이저우성 서기직을 역임했다. 이후 구이저우성 발전계획위원회 부주임, 류판수이(六盤水)시 시장, 첸둥난(黔東南)주 당서기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쭌이시 당서기직을 맡는 등 출세가도를 달려왔다.
랴오샤오화에 대해 중국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랴오샤오화가 첸둥난저우 당서기 시절 당풍염정(黨風廉政ㆍ청렴한 정치 풍토)건설책임영도소조 조장을 맡으며 수차례 부패척결 공작회의를 주재하며 부패 척결을 외쳤던 인물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번 랴오 서기의 기율위반 혐의는 중국 당국이 지난 5월말부터 반(反)부패 활동의 하나로 10개 순시조를 지방 정부와 공기업·기관 등에 보내 벌인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기율위 조사설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27일 오후에도 랴오 서기가 쭌이시 당상무위원회 회의를 주재했다는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고 구이저우르바오가 그의 동정을 보도했었다.
한편 앞서 지젠예(季建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시 시장도 중앙기율위가 쌍규(雙規·당원을 구금 상태에서 조사하는 것) 처분을 내리고 조사에 착수한 지 이틀 만에 면직 조치되는 등 최근 들어 중국 당국의 사정 칼날이 매서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