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커피전문점 해외시장 속속 진출

2013-10-29 15:11

아주경제 전운 기자 = 커피전문점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자 해외사업을 통해 생존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이 공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특히 단순 점포 확장에서 벗어나 제품 수출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1000호점 오픈'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05년 중국에 가맹사업으로 진출했다가 2009년 4년 만에 사업에서 철수한 이디야커피는 우선 스틱커피 수출을 통해 해외시장을 재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디야커피는 우선 스틱커피 믹스제품을 올해 안에 중국 유통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이며, 중국 시장을 발판 삼아 태국·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스틱커피 수출 사업을 발판 삼아 가맹사업도 다시 시도한다는 예정이다.
 
카페베네의 경우 점포확장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론칭한 이후 국내에 900여개 매장을 둔 카페베네는 지난해 미국 맨해튼 타임스퀘어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미국·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5개 국가에서 1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현재 대만을 비롯해 몽골·캄보디아·말레이시아·브루나이·싱가포르·일본 등에서도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해외 진출이 가장 활발한 중국의 경우 국내 커피전문점 최초로 현지 100호점을 개점하는 중국에서의 사업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점포 확장을 통해 카페베네의 브랜드 인지도를 넓힌 후 현지 소매점에 커피 제품을 유통하는 등 장기적으로 다양한 전략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 500개에 육박하는 매장을 세우며 중견 커피전문점 기업으로 성장한 까페띠아모는 중국 대륙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중국 수조우시에 1호점을 연 카페띠아모는 점포당 매출이 한국보다 30%가량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과 달리 보증금·권리금 등이 적어 초기 투자비용까지 계산하면 실질적인 매출은 한국보다 월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띠아모는 조만간 문을 열게 될 4호점을 중국 현지 스타일에 맞게 495.86㎡(150평)의 대형 매장으로 구성해 매출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커피전문점업계 관계자는 "현지인 입맛에 맞게 매장을 갖추고 메뉴를 만들어나간다면 해외 시장은 한국보다도 더욱 효과적인 시장임이 틀림없다"며 "효과적인 투자와 장기적인 비전으로 준비를 해나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