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LH, 천문학적 부채에도 사내 동호회에 500만원씩 지원"

2013-10-29 15:22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 하루 이자가 123억원에 달할 정도로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LH가 사내 동호회에는 500만원 가량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새누리당, 서울 노원갑)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는 45개 사내 동호회에 연간 총 1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중 테니스 동호회, 산악회, 축구 동호회 등 3개 모임에는 강사료, 교통비, 다과비 등의 명목으로 각각 500만원을 지급한다.
 
농구 동호회와 야구회 등 13개 모임에도 400만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의원은 "LH는 또 경남 진주혁신도시에 땅값을 제외하고 순수 건축비로만 3.3㎡당 880만원을 들여 신청사를 짓는다"며 "3.3㎡당 건축비는 공공기관 중 가장 높고, 경기도 신축 아파트 분양가와 같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LH는 지난해 기준 138조1000억원의 막대한 부채로 인해 이자로만 하루 평균 123억원(올해 6월 말 기준)을 내고 있다.

이 의원은 "부채와 이자가 급증하는데도 직원들의 취미활동을 위해 한 동호회에 500만원을 지급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관계자는 "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호회는 산악회 및 축구동호회  등 약 45개이며, 각 동호회별로 연간 50만∼500만원씩 총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며 "필요경비만 지원하고 개인용 물품의 구입·대여비용을 제외하고 있으며 행사내용, 참석 인원수, 지출금액내역, 증빙서  등 구체적인 행사결과 보고서에 의거해 지출내역을 증빙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