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28 19:04

[사진=영화 '토르: 다크 월드' 스틸컷]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서울에서 외화 ‘토르: 다크 월드’를 보지 못할 전망이다. 극장 부율을 두고 CGV와 직배사인 소니픽쳐스 릴리징 월트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이하 소니픽쳐스) 측 간에 이견이 있기 때문.
 
 
소니픽쳐스 측은 28일 아주경제와 만나 “CGV 측에서 일방적으로 부율을 5:5로 변경한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배급사와 극장 간에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는 부율에 대해 갑작스럽게 5:5로 변경할 것이라고 말한 것도 모자라 프린트를 보낼 경우 이같은 부율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겠다고 통보해 결국 CGV에서의 상영은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CGV와 좋게 해결하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예 대화를 안 하려는 경향도 보이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관객들에게 피해가 안 갔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CGV는 앞서 9월에 개봉한 ‘몬스터 대학교’ 때 역시 이 같은 부율을 따르지 않아 서울 소재의 CGV에서는 상영되지 않은 바 있다.
 
 
개봉 전까지, 혹은 이후에 디즈니 측과 CGV 간에 타협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토르: 다크 월드는 지방에서만 관람이 가능하다. 현재 지방에서 부율은 배급사와 극장 간에 5:5를 유지하고 있다.
 
 
CGV 측은 아주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전 세계적으로 모두 5:5 부율이다. 오히려 중국 쪽은 극장 쪽이 더 많이 가져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한국 지방도 5:5인데 유독 서울만 6:4로 이상한 부율이었다. CGV 입장에서는 올 초 한국영화와 상생하기 위해 5:5에서 4.5:5.5로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니픽쳐스 쪽에서는 대화가 없었다고 하지만 5월 작은 곳까지 포함한 모든 직배사에 9월부터 부율을 변경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소니픽쳐스 쪽에도 공문을 통해 설명하고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서 계약과 관련해 논의하자고 했었다”며 “그런데 오히려 직배사 쪽에서는 본사와 먼저 얘기를 해야한다며 만남을 차일피일 미루었다”고 주장했다.
 
 
CGV 측은 “소니픽쳐스와 마찬가지로 관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토르: 다크 월드는 오는 30일 전세계 최초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