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진오 기자=우체국을 통해 알뜰폰에 가입한 가입자가 17일만에 1만명을 돌파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는 알뜰폰에 가입한 고객이 지난 23일 기준 1만118명을 기록했으며 하루 평균 595명이 가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전국 226개 우체국에서 6개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알뜰폰 판매대행을 시작했다. 첫날 666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돌풍을 예고했고 4일만에 17종 단말기 가운데 9종이 조기 품절돼 긴급히 대체상품을 판매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아왔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판매개시 17일만에 1만건을 돌파한 것은 국내 알뜰폰 업계에는 유례가 없는 기록”이라며 “국민의 통신비 절감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특히 우체국에 대한 신뢰를 갖고 있는 중장년층이 몰리면서 조기에 1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 1만118명 가운데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7천716명으로 76.2%나 차지했다. 단말기 판매 비율을 보면 피처폰은 4697대, 스마트폰은 3019대 팔렸다.

가장 인기있는 요금제는 스페이스네트의 월 기본료 1500원 ‘프리티우정후불’요금제로 4111명이 가입했다. 단말기는 가격이 2만9000원으로 저렴한 아이스크림2 폴더폰이 1263대 팔려 가장 많이 팔린 단말기가 됐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 지역이 299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2328명, 부산·울산·경남 1300명, 대전·충남북 1082명, 기타지역 2416명으로 나타났다.

수탁판매 초기에 드러난 단말기 공급 부족 문제와 상담인력 부족 등의 일부 미비점도 개선되고 있다.

안정적 단말기 공급을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와 통신3사,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가 적극적으로 단말기 확보를 돕기로 했다. 확보수량과 시기를 감안해 교체주기를 2주로 하되 판매량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상담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 알뜰폰 사업자는 20여명의 상담인력을 충원했고 또다른 업체는 개통을 전문기간에 위탁해 고객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단말기 고장 등에 따른 AS도 강화된다. 신품은 기존 통신사와 동일하게 제조사에 문의하면 되고 중고폰은 1~3개월 이내에 사업자 콜센터로 요청하면 무상으로 처리해주고 있다.

김준호 우정사업본부장은 “우체국 알뜰폰에 대한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17일만에 이룬 1만명 돌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침체된 알뜰폰 시장을 활성화하고 국민에게 행복을 주는 우체국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