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3중전회서 총체적인 개혁방안 도출"

2013-10-24 11:25

아주경제 베이징 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달 개최되는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전면적인 개혁심화 문제를 논의할 것이며 (이에 대한) 총체적인 계획도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화사가 24일 전했다.

시 주석은 23일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고문위원회 해외위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모두 중국개혁의 진행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반드시 개혁, 발전, 안정 이 세 가지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하며 더욱 큰 정치적 용기와 지혜를 갖고서 한층 더 사상을 해방하고 사회생산력을 해방·발전시키며 사회의 창조력을 끌어올려야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3중전회’ 관련 발언은 해외위원들에게 중국경제의 발전과 개혁 상황을 설명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구시대적 관념과 습관을 타파해야 할 것을 강조하는 ‘사상해방’은 ‘실사구시’와 함께 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자 덩샤오핑의 대표이론으로, 시 주석이 이를 재차 강조한 것은 이번 3중전회에서 고강도 경제개혁, 경제개방 정책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주석은 또 “올해 중국경제는 안정 속에서 성장을 했고 경제성장과 기타 주요 경제지표는 예측 범위에서 유지됐다”며 “산업구조조정은 새로운 발걸음을 옮겼고 구역 간 협조발전은 새로운 진전을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은 지금 신형 공업화, 정보화, 도시화와 농업현대화를 진행 중”이라며 “(중국은) 경제발전방식 전환을 가속화하고 경제발전의 내적 활력을 증강시키고 안정적인 경제발전을 지속적으로 실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모음집이 중국에서 조만간 출판될 예정이다. 중국 현직 지도자의 저서가 재임 기간에 출판되는 것은 마오쩌둥(毛澤東) 전 주석 이후 처음이다. '실질적으로 일하고 선봉에 나서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2002년 10월부터 2006년 6월까지 시 주석이 저장성에서 근무했을 당시 연설과 글, 지시 사항 등을 엮은 것으로 현재 당당왕(當當網) 등 중국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 예약판매되고 있다.

공산당 고위 간부 양성기관인 중앙당교 산하 출판사가 펴낸 이 책은 지난 2006년 처음 발간됐으나 당시에는 여러 사정으로 일반에 판매되지 않았다. 책은 치안과 법치, 문화 등 8개 장(章)으로 나눠 시 주석의 당시 연설 내용 등을 요약해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