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태풍대비 침몰선체 안전 확보에 나서

2013-10-23 18:12
침몰선 선수부와 방파제 고박작업 실시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포항해양경찰서(서장 박종철)는 지난 15일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 인근에서 침몰한 CHENG LU 15호(화물선, 8,461톤, 파나마선적)의 기관실 잔존 기름 추가유출 방지를 위해 22일 침몰선체를 고박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북상 영향으로 너울성 파도가 심한 가운데 침몰선 선체절단에 따른 2차 오염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수면 상에 노출된 선수부를 계류색(선박이 계류할 때 쓰는 굵은 로프)을 이용하여 방파제와 3중으로 고정하는 작업을 실시한 것이다.

침몰선 선체 안전 확보를 위해 긴급히 진행된 이날 작업에는 포항해경 122구조대 등 20여 명의 인력이 동원되어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사고현장에서 비바람을 뚫고 안전하게 고박작업을 완료했다.

또한, 해경은 사고선박 주변에 추가 기름유출에 대비하여 방제9호정 등 경비함정을 상시 대기하고 있으며,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나면 이적작업선과 장비를 재투입해 최대한 신속하게 이적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