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 "국내최초 말 갈라쇼 열린다"
2013-10-22 13:36
마사회, 27일 서울경마공원서 페가수스(Pegasus) 페스티발 개최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국내최초로 승마, 연극, 샌드아트가 한자리에 만나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27일 서울경마공원 실내 및 실외 마장에서 신개념 말쇼(horse show) '페가수스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마사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미니호스 끌고 달리기 등 말과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말 운동회’와 소녀와 말 ‘페가수스’ 간의 사랑 이야기를 표현한 마장마술과 샌드아트가 어우러진 ‘말 갈라쇼’로 구성된다.
말 갈라쇼는 서커스단에서 고생 끝에 스타마로 성장하지만 이후 전쟁에 동원돼 두 눈을 실명한 말 페가수스와 한 소녀의 사랑을 기본 줄거리로 한다. 극중 서커스단과 전쟁 장면은 국가대표 승마선수들의 화려한 공람마술과 역동적인 장애물 비월로 연출, 공연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는 사회자는 승마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탤런트 홍요섭씨가 맡았다.
실외마장에서 열리는 말 운동회에는 말과 함께 어린이·가족이 다양한 종목의 운동회에 참여할 수 있는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올해 태어난 미니호스 망아지 한 마리를 경품으로 내놔 어느 때보다 애마인들의 참여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마사회는 특히 이번 말 갈라쇼의 수익금 전액을 복지기금으로 기부할 예정이다. 마사회는 유료 좌석 판매 수익금을 말띠해인 2014년에 태어날 아기 가운데 미혼모, 입양대기, 차상위계층 등을 위해 기부한다. 티켓은 소셜 커머스 ‘쿠팡(www.coupang.com)’에서 살 수 있다.
박진국 마사회 승마활성화팀장은 "말은 단순히 가축이 아니라 창의적 활용 여부에 따라 관광자원이자 대중예술로 재탄생할 수 있다"며 "이번 행사는 말과 사람이 스킨십과 놀이를 통해 융화되고 다른 분야의 예술이 실험적으로 결합되는 신개념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