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녹색도시 찾아 ‘내포의 미래’ 조망

2013-10-22 19:19
- ‘유럽 방문’ 안희정 지사 덴마크 외레스타드·스웨덴 말뫼 탐방 -

사진=덴마크 외레스타드에 위치한 8house(또는 big house) 시찰 도청과 비슷한 건물양식 지붕에 잔디를 심어 친환경건물로 주거와 사무실로 나눠사용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외투기업 투자협약과 세계적 친환경 녹색도시 벤치마킹 등을 위해 유럽 방문에 나선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첫 방문지인 덴마크 외레스타드와 스웨덴 말뫼시를 찾았다.

외레스타드는 덴마크 수도인 코펜하겐의 중심지에서 5㎞ 가량 떨어진 곳으로 덴마크 대표 녹색도시로 발돋움 중이며, 말뫼는 유엔환경계획(UNFP)이 지난 2007년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이다.

안 지사는 두 도시에서 지속가능발전 방향과 정책을 듣고, 내포신도시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안 지사가 처음 발걸음을 옮긴 외레스타드는 덴마크가 오는 2020년까지 인구 10만명이 정주하는 도시 건설을 목표로 지난 1997년부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이다.

외레스타드는 특히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도시’를 기본원칙으로, 남북방향으로 4개의 특화된 복합도시 개발구역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전체 면적의 30%를 공원 및 녹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안 지사는 이곳에서 주민 55%가 자전거를 생활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점과 엘리베이터 대신 8층까지 자전거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된 ‘8하우스’ 등을 관심 있게 살폈다.

외레스타드에 인접한 스웨덴 말뫼는 지난 2008년까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시범지구로 개발된,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하고 활력 있는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특히 전체 면적의 50%가 녹지 공간이며, 빗물을 모아 연못물로 활용하고, 건물 자체에서 풍력과 태양열,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활용하는 아파트(터닝 토르소)도 있다.

이와 함께 음식물 쓰레기로 바이오 가스를 생산, 모든 버스가 이용하고 있다.

말뫼에서 안 지사는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를 공급하는 친환경 프로젝트 적용 현황과 친환경 에너지 개발, 에너지 자족 친환경 주거단지 건설, 교통 분야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제고 등을 위한 정책을 살펴봤다.

안 지사는 “내포신도시는 미래 100년 새로운 충남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갈 환황해권의 중심도시로, 전국 최고 녹색도시이자 신재생 에너지 활용 도시, 자전거와 보행자 중심의 도시로 만들어 가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손에 꼽이는 덴마크 외레스타드와 스웨덴 말뫼는 내포신도시를 만들어 가는데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