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객기 추락 탑승자 시신 41구 인양

2013-10-20 22:28
DNA 검사… 한국인 시신 미 확인

아주경제 이명철 기자=한국인 3명을 포함해 탑승자 49명이 희생된 라오스 여객기 추락사고에서 탑승자 시신 41구가 인양됐다.

20일 라오스 주재 한국대사관과 소식통에 따르면 라오스 당국은 이날 남부 참파삭 주 메콩강 사고현장에서 시신 3구를 추가로 인양해 탑승자 수습 시신은 모두 41구로 집계됐다.

이들 시신은 대부분 부패가 상당 부분 진행됐거나 절단, 훼손돼 육안으로도 신원 확인이 어려운 상태다. 치아 진료정보와 지문 등을 이용한 잠정 확인과정에서 한국인 시신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과 해당국가 법의학 전문가들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20여구의 DNA 표본을 유족들의 표본과 함께 태국 방콕의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키로 했다.

한국과 태국, 프랑스, 호주 법의학팀은 팍세 공항 인근에 안치된 시신을 부검해 탑승자 시신의 표본을 공동 채취하고 있으며 아시아계로 추정되는 탑승자 시신들을 대상으로 합동 부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 확인 결과가 유족들에게 통보되는 데는 이르면 2일, 최장 10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단 탑승자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치아 진료기록 등 명확한 의료자료가 제시되면 유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키로 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법의학팀 3명은 유족들을 상대로 숨진 탑승자들의 신체 특이점 등을 확인했다. 한국인 탑승자 3명 중 2명은 진료기록이 확보됐으나 1명은 기록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라오스 당국은 현재까지 찾지 못한 시신 8구의 인양과 사고원인 규명에 필요한 비행기록장치 등 블랙박스 확보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