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10·30 재·보선 첫 주말유세 대결
2013-10-20 16:15
與 ‘지역일꾼’ vs 野 ‘정권심판’…‘기선잡기’ 총력전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10·30 재·보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가운데, 여야는 20일 첫 주말을 맞아 기선잡기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이번 재·보선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등 2곳에서 치러지며, 두 지역 모두 여당의 텃밭이라는 이점을 바탕으로 현재로선 새누리당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새누리당은 ‘인물론’과 ‘일꾼론’을 앞세워 정치 현안과는 거리를 둔 채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공약 알리기에 집중한 반면, 민주당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총체적인 대선개입 의혹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론’을 적극 부각시켰다.
특히 6선의 친박(친박근혜)계 원로인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가 출마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화성갑 표밭을 다지려는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서 후보는 봉담읍 와우리교회를 시작으로 향남 구도심과 신도시, 기아자동차 사랑나눔 페스티벌 행사장 등 많은 유권자들이 몰려 있는 곳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한국폴리텍2대학(화성캠퍼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초청간담회에 참석,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의 공약을 소개하는 등 유권자들과의 접촉면을 늘렸다.
민주당 오일용 후보는 주말을 맞아 신흥사 법회, 와우리교회 방문을 시작으로 젊은 층 유권자들이 대거 몰려있는 지역 체육행사장 등을 찾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은 이날 오 후보와 함께 장안면 체육대회, 기아차 체육대회, 발안장, 향남국민은행사거리, 봉담하나로마트 사거리 등을 돌며 지원에 나섰다.
포항 남·울릉에서는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의 ‘나홀로’ 선거운동과 민주당 허대만 후보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사격이 대비를 이뤘다.
박 후보는 종합운동장, 재래시장과 대형할인점을 두루 돌며 유권자와의 접촉면을 넓혔다.
허 후보는 포항 죽도시장 유세 등을 통해 대구·경북 지역의 ‘새누리당 ‘독식’ 현상을 지적하며 균형과 견제를 위해 야당 후보를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김한길 대표도 포항으로 와서 허 후보를 지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서청원 후보의 투표권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선관위 선거인 명부에서 서 후보가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 후보 측은 “서 후보는 지난달 27일 화성으로 전입신고를 마쳤기에 선거인 명부에 누락됐다면 행정착오가 분명하다”면서 “선거인 명의 이의신청을 했고 선거일에 화성시민으로서 투표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일자 선관위는 “서 후보가 선거인명부에 누락된 것은 행정 착오일 뿐”이라며 서 후보에게 투표권이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