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국정감사> "인천공항공사 직원들, 룸살롱 접대 받아"
2013-10-17 10:35
박기춘 의원 "하룻밤에 수백만원 접대…여성 접대부도 동원"
아주경제 권경렬 기자= 인천공항공사 직원들이 협력업체로부터 수백만원 대의 룸살롱 향응을 받았음에도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기춘 의원(민주당, 경기 남양주을)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 교통영업팀 소속 3명은 지난해 12월 10일 공항 주차대행서비스를 독점한 P사 간부들과 어울려 룸살롱에서 하룻밤에 수백만원의 접대를 받았다.
박 의원은 "이 자리에는 여성 접대부까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며 "룸살롱 접대가 이뤄진 날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대선 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지시한 특별감찰활동 기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의원은 "러나 해당 직원들은 감봉 또는 정직 1~2개월의 '솜방망이' 징계를 받고 여전히 같은 부서와 경영관리팀 등에서 근무 중"이라며 "인천공항이 매년 수천건 이상 불법 주차대행을 엄격히 단속하고 있는데 이는 P사의 매출이 올라가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처럼 P사가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이번 사건처럼 추잡한 접대를 받은 인천공항의 특혜 제공에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평균 연봉 8583만원으로 국내 공기업 중 2위, 대졸 신입사원 초봉으로는 1위에 각각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