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마포나루가 그대로… 18~20일 마포 새우젓축제

2013-10-16 11:58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가 마포구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등지에서 오는 18~20일 3일간 열린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마포나루의 번성했던 옛 모습을 재현, 전통을 체험하고 유명산지 새우젓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진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주최하고 마포문화원(원장 최병길)이 주관한다.

실제 크기의 황포돛배가 옛 마포나루에 정박하던 그대로 난지연못에 진을 친다. 또 황포돛배 7척, 초가형태 난전 30여채, 200여가지 전통물품이 전시되는 장터엔 각종 이벤트와 퍼포먼스가 수시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포구문화 거리공연'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구청에서부터 행사장에 이르는 동안 황포돛배 1척, 가마 탄 사또행차, 풍물패, 거리 재현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여해 거리를 활보한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전시 형태로만 운영되는 것이 아니다. 매 시각 전통시장 거리를 무대로 '각설이 퍼포먼스', '옛 생활상 재현', '전통놀이 경연대회', '다문화가족 전통혼례' 등이 펼쳐진다. 마치 전통 테마파크, 유원지에 온 듯한 분위기와 재미를 선사한다.

축제 기간 평화광장에는 강화, 소래, 강경, 광천, 신안 등 과거 마포나루에 젓갈을 대던 5개 산지의 12개 단체에서 새우젓 및 젓갈류를 판다. 김장철 필수품목인 전국의 대표 새우젓을 산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품질과 위생상의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새우젓 전문가 2명이 상시 대기, 반입에서 판매까지 전 과정을 검수한다. '새우젓 경매행사'는 예년 1회에서 총 3회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마포구를 비롯해 16개 동주민센터와 자매결연 맺은 충남 청양군, 경북 예천군, 전남 신안군, 전남 곡성군 등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지역특산물 판매장도 운영된다.

박홍섭 구청장은 "제6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공감과 화합'이란 주제로 전통·현대, 추억·희망, 세대와 지역의 다양성이 어우러진 장이 될 것"이라며 "지역구민과 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이 이웃간의 정, 희망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