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계열 증권사 3년간 계열 회사채·CP 등 발행금액 53조 육박”

2013-10-16 09:17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6개 그룹 계열증권사가 3년간 계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 금액이 5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이 금융감독원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0대 기업집단 소속 증권사는 총 8곳으로 이중 6개사가 계열사 회사채 등을 지난 2010년부터 52조7642억원을 발행했고 21조9730억원어치를 팔았다.

발행 규모별로는 삼성 계열인 삼성증권이 19조8305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컸고 현대차 계열인 HMC투자증권(14조7166억원), SK 계열인 SK증권(7조4188억원), 한화 계열인 한화투자증권(4조3150억원), 동부 계열인 동부증권(3조5933억원), 현대 계열인 현대증권(2조89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발행 물량 대비 개인판매금액은 동부증권이 74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화투자증권(951억원), 삼성증권(212억원), 현대증권(83억원), SK증권(82억원), HMC투자증권(32억원)순으로 나타났다.

이학영 의원은 “계열사인 금융사를 통한 금융상품 판매 관행이 금융소비자 피해를 낳을 수 있다는 그간의 우려가 (동양사태로) 현실화됐다”며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의 시행과 향후 동양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리감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