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열풍' 발질환 주의
2013-10-14 14:58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걷기 좋은 계절 ‘가을’을 맞아 주변 풍광, 자연과 함께 힐링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사람들이 늘며 걷기열풍이 한창이다.
둘레길, 올레길, 옛길 등 다양한 여행자 길은 전국에 959개 가량이 국가나 지자체의 지원으로 현재 조성됐다.
우리나라 도보여행자 길은 평균 11.8Km 정도 되는데, 일반 남성이 여행자 길을 걷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약 5시간 정도다. 그러나 5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장시간 길을 걷게 되면 ‘발’은 신체의 하중과 무리가 가해져 질환이 발생되기 쉽다.
평소 걷던 운동량보다 갑자기 많은 양의 운동을 실시하게 되면 발에 무리가 가해지며 ‘족저근막염’을 유발하기 쉽다. 족저근막염 이란 발바닥에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근육인 족저근막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흔히 질환 발생하면 발바닥 뒤쪽에서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이 통증은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앉았다가 일어날 때 가장 심하게 나타나는데, 잠시 쉬었다가 몇 걸음 옮길 때에 발바닥의 근막이 긴장되기 때문이다.
선천적으로 평발, 요족인 경우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비만이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무리하게 도보 여행을 강행하는 경우, 볼이 좁고 딱딱한 등산화를 신고 장시간 길을 걷는 경우 발생이 쉽다. 족저근막염은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만성적인 발뒤축의 통증과 함께 일상생활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 또 통증으로 인해 보행 습관이 변하게 되면 전족부를 비롯해 무릎, 엉치, 허리에도 통증이 생길 수 있어 가급적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운동량 적은 사람, 장시간 도보 후 발꿈치 통증 방치했다간 아킬레스건염에 노출될 수 있다. 또 길들여 지지 않은 좁고 딱딱한 등산화 잘못 신었을 때 오히려 발질환을 야기시킬 수 있다.
안농겸 목동힘찬병원 과장은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거나, 편하고 부드러운 신발을 교환하고 발바닥과 장딴지의 스트레칭을 꾸준하게 해주는 등 몇 가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으로 대부분 호전될 수 있지만, 만성으로 진행되거나 보행 장애가 올 만큼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체외 충격파 치료로 통증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