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이명박 정부 말기에 6만건에 가까운 외교문서가 파기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의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13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5만7388건의 외교 비밀문서가 파기됐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지난해 7~12월 파기된 3만2446건의 외교문서 가운데 보호기간 만료가 된 것은 한 건도 없었다"며 정권 말기에 외교문서를 집중적으로 파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서의 파기 시점도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특히 지난해 8월 1만4197건이, 올해 1월에는 2만4942건이 파기됐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은 한일 정보보호협정 논란이 증폭됐던 시점이며, 올해 1월은 이명박 정부 임기 마지막 달이었다.

다만 우 의원은 파기된 외교문서가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