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선후배가 세계 최초 '격투훈련 전자장비' 개발

2013-10-13 16:46
유에프글로벌, 태권도 기초 타격훈련기+휘트니스 머신 출시

'울티 파이터'를 시연하고 있는 연기자 줄리엔 강.
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우리나라 태권도 국가대표의 요람으로 통하는 경희대학교 태권도학과 선후배가 세계 최초로 태권도 트레이닝용 전자장비를 개발해 화제다.

최근 격투·피트니스 전문가와 애호가들에게 집중 관심대상으로 떠오른 '울티 파이터(ULTI FIGHTER)'를 개발한 유에프글로벌 김시대 대표이사와 장훈일 이사는 경희대 태권도학과 출신이다.

87학번인 김 대표는 늘 태권도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던 끝에 울티 파이터를 개발하기에 이르렀다. 또 김 대표를 도와 울티 파이터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99학번 장훈일 이사의 역할도 한몫 했다. 기획·홍보 등 제품 개발을 제외한 업무를 총괄하며 울티 파이터 출시를 도왔다.

이에 김 대표는 "나이 차이는 많지만 태권도로 하나가 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이 10년여 연구·개발을 거쳐 세상에 나오게 된 이 전자장비는 트레드밀 위에 타격장치와 회전장치를 장착해 혼자 스텝을 밟으면서 주먹지르기, 발차기, 물구나무서기, 회전운동 등 다양한 타격 훈련이 가능하다. 또 제품의 초정밀센서를 통해 5가지 세분화된 데이터로 모든 타격이 분석되고, 에너지 소모량을 측정·계산해 운동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또 이를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비교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연동시스템도 갖췄다.

그야말로 스마트한 트레이닝 머신이다.

이 제품에 대한 성능은 이미 국가대표에게 인정받아, 올해 초부터 태릉선수촌 태권도 수련장에 설치돼 대표선수단 기량 향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2013년 충주세계무술축제 등을 통해 세계 격투기 전문가들로부터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호응에 대해 김시대 대표이사는 자신이 태권도 선수를 지낸 만큼 그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 대표는 "울티 파이터는 러닝머신 1시간의 운동효과를 10분 만에 얻을 수 있으며, 태권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재미있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하는 태권운동으로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경험하게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