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난에‘두바이 7성급호텔’ 재현
2013-10-13 15:02
최대 민영기업 푸싱그룹, 싼야에 1조7000억원 들여 아틀란티스 호텔 건설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 하이탕만에 건설 예정인 7성급 호텔 아틀란티스 호텔 조감도. |
중국 신징바오(新京報)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푸싱(復星)그룹은 전날 상하이에서 세계적인 호텔그룹 커즈너와 총 16억 달러(약 1조7000억원)를 들여 하이난성 싼야(三亞) 하이탕(海棠)만에 7성급인 ‘아틀란티스 호텔’을 건설한다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틀란티스 호텔은 커즈너 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호텔 체인으로 전 세계에 두바이와 버하마 딱 2곳에만 있는 초호화 7성급 호텔이다. 화려한 호텔로비와 수족관 건설을 통해 이름 그대로 잃어버린 전설의 도시 아틀란티스 제국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한 게 특징이다.
계약에 따르면 푸싱그룹이 100% 호텔 건설·투자개발을, 커즈너 그룹이 호텔 운영만 담당하게 된다. 호텔은 연말 착공에 들어가 2016년 완공 예정으로 건설비용액만 16억 달러로 예상된다. 완공 후 객실수는 1300개, 고용직원 수는 3500명에 달할 예정이다.
푸싱그룹 궈광창(郭廣昌) 회장은 “싼야에 호텔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수상레저공원·수족관·쇼핑설비가 한데 어우러진 리조트형 호텔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해외 관광객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싼야에 더 많은 해외 관관객을 유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중국 하이난성 싼야시 하이탕만 전경. |
중국 소득수준 제고로 관광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향후 중국 관광시장 전망은 장밋빛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관광시장 매년 평균 20% 속도로 성장해 지난 1978년 20억 위안 규모에서 2012년 2조5900억 위안까지 급증했으며, 2020년에는 중국 국내총생산액(GDP)의 11%인 3조6000억 위안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동산·철강·유통업 등에 종사해왔던 푸싱그룹도 관광레저 사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최대 명품 리조트인 클럽메드의 최대 주주인 푸싱그룹은 무단장(牧丹江) 야불리 리조트에 이어 지난 8월 구이린(桂林) 리조트 영업도 시작했다. 지난 7월엔 중국국가여행사(中國國旅)의 지분을 인수하며 3대 주주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