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설립 탄력

2013-10-13 12:38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광주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시는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 설립을 위한 기본설계용역비 2억원이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됨에 따라 내년부터 연구원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야생동물보건연구원은 야생동물에서 전이되는 조류인플루엔자, 사스, 구제역으로부터 가축과 인간의 피해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야생동물 질병에 대한 진단과 분석, 조사와 DB 구축, 기술개발 및 야생동물 보건관리 등을 통해 생물 다양성보존과 생물자원을 보호하게 된다.

광주시는 사업비 260억원(전액 국비)을 투자, 부지면적 3만㎡, 연면적 6000㎡ 규모의 연구원을 2016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정부는 야생동물 질병을 전문적으로 조사․연구와 관리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연구원 설립 토대를 마련했다. 시는 축산업 종사율이 높고 동절기 철새 이동경로로 질병 관리가 필요한 점, 무등산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야생동물 증가 등을 들어 광주가 최적의 입지라고 주장해 왔다.

전남대 수의과대학과 광주과학기술원이 위치해 전문 연구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등 준비된 최적지로 관련 분야 산업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조건들도 근거로 삼았다. 이를 통해 정부예산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관계자는 "국립야생동물보건연구원의 광주설립은 국가 차원의 야생동물 질병 대응력 향상, 생태계 안전성 확보, 조사·연구를 위한 신규 고급일자리 창출과 관련분야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