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제주에 中예술특구 798같은 국제예술구 조성된다
2013-10-10 13:20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제주 서귀포 한라힐링파크와 예술구조성 투자 MOU <br/>중국작가등 한·중·일 예술가 작업실 건립 추진
아주경제 박현주 기자=제주도에 '국제예술특구'가 조성된다.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 박철희 공동대표는 지난 7일 (주)휘현산업개발과 국제예술구를 위한 투자계획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예술경영협의회는 국제예술특구 조성을 본격 추진하기위해 한·중·일 미술시장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5월 창립했다.
박철희 대표는 중국 베이징에 갤러리를 운영하며 중국현대미술 작가 펑정지에의 제주시 저지리 예술인마을에 작업실을 짓게 한 중국현대미술전문 아트컨설턴트다.
2년전부터 중국작가들의 제주땅 문의가 늘면서 아트센터 부지를 물색하던중이었던 박대표는 이번 MOU로 국제예술구 조성을 본격 추진한다. 아시아예술경영협회와 손잡은 휘현산업개발은 국내 최고 가구회사 한샘(회장 조창걸)이 모기업으로 한샘은 제주도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다빈치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국제예술특구'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상천리 한라힐링파크 부지안에 조성된다. 세계적 건축가인 재일교포 이타미 준이 설계한 포도호텔 인근이다.
중국 따산즈에 있는 798예술특구를 모델로 한·중·일 3국의 예술가들의 작업실과 별장등이 지어질 예정이다. 한라힐링파크 부지는 제주투자진흥지구로 외국인이 50만불이상 투자하면 영주권과 이주권을 받을수 있다.
박대표는 "'제주가 중국 섬이 된다'는 소문일 돌 정도로 중국인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거부가 된 중국화가' 들에게도 매력적인 땅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작가들이 제주에 관심이 높아진 것은 중국현대미술을 이끄는 펑정지에가 제주도에 작업실을 짓게 되면서다.
비행기만 타면 방문할수 있는 무비자와 매일 운항되는 항공편과 풍광이 수려해 홍콩에서 제주도로 유턴했다. 특히 중국에선 임대체와 달리 자신이 땅을 영구 소유할 수 있어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번 국제예술특구 조성을 계기로 아시아미술 중심이 한국, 제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박 대표는 "중국 예술특구에서 관광지로도 유명해진 798도 외국인이 키워준 것 아니냐"며 "중국작가들을 한국에 데려와 세계 미술판을 바꿔보겠다"는 야심을 보였다.
서예과 출신으로 2000년 베이징에 박사과정 유학중 중국작가들과 인연이 된 박 대표는 당시엔 가난했던 장샤오강, 팡리준 위에민준과 친해져 차세대주자들인 펑정지에 우밍중 허션등과 호형호제 할 정도로 친분이 쌓였다. '꽌시'를 중시하는 중국작가들은 박대표에 제주 땅 매입을 맡길정도로 의리를 과시하고 있다.
한편, 펑정지에 제주 작업실에 친구들이 잇따라 방문하면서 이미 3명의 중국 작가(천페이 로지에 쉬저)가 제주시 근처에 땅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