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 투자자 “피해 대책 마련하라”… 대규모 집회
2013-10-09 16:01
아주경제 양종곤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 회사채에 투자했다가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피해 대책을 조속하게 마련하라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9일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와 투자자들은 오후 2시부터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참석 인원은 1800여 명에 달한다.
이들은 ‘쓰레기 파는 동양’ ‘고객돈을 보상하라’ ‘사기집단 동양그룹 현재현은 책임지고 모든 사재매각해 투자원금 상환하라’는 피켓과 ‘동양과 금감원이 손잡고 벌인 대국민 사기극’이란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동양증권이 CP와 회사채를 불완전판매 해 피해를 입었고 금감원이 관리감독에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또 동양그룹 경영진이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혜경 부회장 등 관련자 전원에 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집회에 참석자 중 상당 수는 노인들이었다. 일부 참석자는 울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실제로 동양그룹 사태 직후 지난 5일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분쟁조정 신청은 약 7400건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자가 19%에 육박했다. 이 중 70세 이상 민원인은 약 5%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