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현장 일본식 용어 바로 잡는다

2013-10-08 10:32
현장외래어 사용현황 조사…건설현장용어집 발간 배포

아주경제 권이상 기자="끝 부분은 데나오시 해주시구요. 기레빠시는 잘 정리해주셔야 합니다."

윗말을 정확히 정리하면 이런 뜻이 된다. "끝 부분은 재손질 해주시구요. 자투리는 잘 정리해주셔야 합니다."

이는 건설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화 중 일부분이다.

삼성물산(대표이사 부회장 정연주)은 한글날을 맞아 여전히 통용되는 건설현장 내 일본어 잔재를 포함한 현장용어 바로쓰기 운동을 전개하고 나섰다.

삼성물산은 우선 이번 달부터 현장에서 여전히 통용되고 있는 외래어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일본어를 비롯해 외국인 현장 근로자가 증가에 따른 신종 외래어 등 잘못 사용되고 있는 현장용어를 온라인 등을 통해 현장 직원으로부터 직접 수집,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여전히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 건설용어 순화를 위해 총 300여개의 일본식 건설용어를 우리말로 바꾼 건설현장 용어집을 온라인을 통해 공개하고 배포했다.

용어집에는 많이 사용하는 잘못된 일본어 표현과 이를 바르게 고친 우리말 표현이 담겨 있어 현장에서 바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건설현장에서 우리말 사용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상시적으로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를 수집하고 지속적으로 내용을 개선한 용어집을 배포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기적으로 사내 홍보를 통해 현장 용어 순화 캠페인을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