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빈곤퇴치·환경 보전 등 차세대 개발 목표 설정에 주도적 역할

2013-10-07 09:55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우리 외교부와 유엔개발계획 (UNDP)이 빈곤퇴치와 환경 보전을 위한 새로운 개발 목표 확립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외교부와 UNDP는 7일 서울 플라자 호텔에서 '서울 포스트2015 컨퍼런스:이행과 영향'이라는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해 전지구적 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UNDP는 빈곤 퇴치, 건강 증진, 초등 교육 보급, 양성 평등 보장 등을 골자로 한 전지구적 개발 목표인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2015년 만료를 앞두고 2030년까지 시행될 새로운 개발 목표 설정을 위한 토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서울 컨퍼런스에서는 이러한 논의의 방향을 '무엇을'에서 '어떻게'로 바꾸는 중요한 자리로 학계, 정부기관, 연구소 등을 대표해 컨퍼런스에 참여한 100여명의 전문가들이 추후 개발 목표 확립과 이를 위한 정부간 협상에 필요한 통찰과 분석을 제공했다.

컨퍼런스에서 개회사에서 조태열 외교부 제2차관은 새로운 개발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포스트 2015 시대에는 흩어진 역량과 재원을 유기적으로 엮는 다양한 개발 주체간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이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또 부산 글로벌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새로운 개발목표 이행 과정에서) 부산글로벌파트너십과 같은 국제사회의 제도적 자산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1년 부산에서 태동한 글로벌 파트너십은 정부, 기업, 시민사회 등을 함께 아우르며 개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자금, 시간, 지식 등을 보장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레베카 그린스팬 UNDP 부총재는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은 포스트 2015 개발 의제 설정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 역시 파트너십 구축과 재원 마련 등에 대해 논의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의 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김성환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임명한 27명의 고위급 패널 가운데 한 명으로 지난 5월 반 사무총장에게 제출된 고위급패널보고서 작성에 기여했다.

'새로운 파트너십:지속가능한 개발을 통한 빈곤 퇴치와 경제 개편'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2030년까지 글로벌 파트너십의 지원 속에 빈곤을 퇴치하고 지속가능한 개발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목표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