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산업, 기술농업으로 가꾼다

2013-10-06 15:26
-기술농업 기반의 문경 오미자밸리영농조합법인<br/>-산림으로 질병 예방하는 산림치유단지 조성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기술농업을 기반으로 한 6차산업 성공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문경 오미자밸리에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관광체험을 하고 있다.
문경 오미자밸리영농조합법인이 도입 시행하고 있는 기술농업이 대표적. 문경지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오미자(전국 45% 점유)를 활용해 기능성 제품을 개발하고 관광단지화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조합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오미자-배 혼합주 제조기술을 2010년 기술이전 받은 이후 오미자 발효 와인, 오미자 청, 양념소스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오미자 체험촌, 숙박 시설을 운영하는 등 생산-가공-유통-관광산업을 융복합한 6차 산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연간 3만명 정도의 관광객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중국·미국·일본 등에 5억원 정도의 오미자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다.
문경오미자밸리를 방문한 어린이 들이 오미자 제품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문경 오미자밸리영농조합법인은 올해 7곳의 농가와 연간 60t(약 7억원)의 원료공급 구매계약을 체결, 내년에는 26곳의 농가와 200t(약 2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하는 것으로 농식품부는 평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창업 4년차인 문경 오미자밸리영농조합법인은 오미자를 원료로 한 다양한 기능성 제품개발에 힘입어 미국·캐나다·싱가포르 등에 수출을 시작한 단계"라며 "전세계에 오미자 제품을 알리고,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는 오미자 체험마을을 알리는데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자원에 대한 연구개발로 질병을 치유·예방하는 산림치유단지도 기술농업이 뒷받침되고 있다.
경북 영주시 봉현면 두산리 소백산 옥녀봉 자락에 들어서는 산림치유단지 전경.

최근 도시화·산업화로 아토피피부염 등 환경성질환자가 최근 5년간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 역시 2008년 기준 1130만명으로 해마다 50만~60만명 늘어남에 따라 산림치유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산림치유단지내 주요 시설 중 하나인 건강증진센터 전경

이에 농식품부·산림청은 2007년부터 4년간 '산림의 건강증진 효과조사'와 '질병·대상별 치유프로그램 개발' 등 '치유의 숲 조성 및 운영방안'에 대한 연구를 집중했다. 이후 산림체류, 산림활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피톤치드(Phytoncide)·음이온의 건강증진 효과에 대한 임상실험결과를 기반으로 산림치유단지 조성을 계획했다.
산림치유단지에서 운영할 예정인 산림치유프로그램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민건강 증진과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역경제권 선도 프로젝트 중 하나로 국립 백두대간 테라피단지 조성사업을 선정하고 치유체험, 연구개발, 교육 등을 기능적·물리적으로 통합해 기초연구에서부터 응용·산업화까지를 연계하는 거점을 만들기로 한 것"이라며 "산림치유단지가 조성되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의료비 48조원 가운데 상당부분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림치유효과측정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치유단지는 맞춤형 질병 치유·예방 프로그램으로 건강증진과 보건의료비 절감 등 국민들에게 건강복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며 "산림치유지도사 등 연간 2만5000명 정도의 신규 산림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득창출에도 기여할 뿐 만 아니라 연인원 20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산림치유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