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물류기업 절반, ‘한국내 시설투자 확대 계획’”

2013-10-06 11:55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국내 진출한 외국계 물류기업의 절반이 올해 국내 투자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국내에 있는 해외물류기업 22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진출 글로벌 물류기업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0.6%가 향후 한국시장에서의 경영계획에 대해 “시설 투자확대 등 적극적 성장전략을 펼 것”이라고 답했다.

‘투자나 고용을 현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48.7%였고 ‘사업규모, 인력 등을 축소하겠다’는 기업은 1.3%에 그쳤다.

향후 국내 물류시장 전망에서는 ‘성장이 기대되나 주변국과의 경쟁심화로 그 폭은 다소 줄 것’이라는 응답이 45.6%로 가장 많았고,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34.3%로 조사됐다.

국내 물류시장의 경영여건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는 기업이 29.4%로 ‘불만족스럽다’(15.3%)는 의견을 앞선 가운데, ‘보통’(55.3%)이라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

글로벌 물류기업이 국내에서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복합운송업(포워더)’(42.7%), ‘화물운송업(육상, 해운, 항공)’(40.7%), ‘창고보관업(7.3%)’, ‘터미널운영업’(4.7%) 등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물류경영여건 개선 사항으로는 ‘규제, 세제 등 정책환경’(40.7%)이나 ‘통관·세관 행정서비스’(32.7%), ‘임대료, 지가 등 물가수준’(24.7%) 등이 꼽혔다.

이를 위한 정책과제로 ‘세제 감면, 자금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31.0%), ‘규제개선 및 행정절차 간소화’(24.7%), ‘물류서비스 정보화 및 자동화 추진’(12.2%), ‘내륙물류기지 및 물류단지 조성’(7.3%) 등이 제시됐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항만, 공항, 도로 등 물류인프라 부문인 하드웨어측면에서의 경쟁력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규제 개선 및 통관·세관의 행정서비스의 간소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며 “정부는 글로벌 물류기업의 국내 투자확대를 위해 세제 감면, 규제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