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두가족' 하나·외환은행, 공동 마케팅 강화

2013-10-06 09:00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왼쪽)과 외환은행 본점.[사진=하나은행, 외환은행 제공]

아주경제 장기영 기자=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공동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난해 2월 외환은행이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오는 7일 대출상품을 공동 출시한다.

두 은행은 이날부터 최근 증가하고 있는 월세 거주 고객들을 위한 ‘하나 월세론’, ‘KEB 월세론’을 각 은행 창구에서 판매한다.

이들 은행은 앞서 예·적금상품을 공동 판매한 바 있지만, 대출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월세론의 대출 한도는 월세 이체자금 용도의 대출 시 잔여 임차기간 월세금액의 범위 내에서 최고 5000만원이다.

임차보증금이 있는 고객의 경우 서울보증보험 가입을 통해 임차보증금의 80% 중 잔여 월세를 차감한 범위 내에서 최고 3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상품 외에도 각종 이벤트와 행사를 공동 진행했거나, 진행 중이다.

두 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열리는 LPGA ‘2013 하나·외환 챔피언십’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상품을 판매하거나, 고객 이벤트를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대회 전날인 17일까지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콜센터 등을 통해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 ‘하나 e-플러스 공동구매 적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외환은행은 이달 한 달간 예금 특별판매, 사이버환전 우대와 함께 고객들에게 각종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들 은행은 지난달 26~27일 서울 신설동에 위치한 서울풍물시장에서 무료 서민상담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양행 희망금융플라자 소속 재무상담사들은 양일간 시장 상인 800여명과 방문객 등을 대상으로 불법 사금융 피해를 예방하고, 서민금융을 지원하기 위한 홍보 및 상담활동을 펼쳤다.

일부 금융권 관계자들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통합에 앞서 은행간 유대감을 높이고, 시너지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나금융은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당시 오는 2017년 2월까지 5년간 독립 경영을 보장키로 합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앞으로도 여·수신, 외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품 공동 출시를 비롯한 협업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