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HTC, 사상 첫 분기 적자 기록

2013-10-04 16:07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대만 휴대폰기업 HTC가 2002년 회사 상장 이래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영국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HTC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회계연도 3분기 기준으로 총 29억7000만 대만달러(1억100만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HTC 2002년 상장 이래 사상 첫 적자 기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HTC는 총 39억 대만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HTC 영업수익은 총 470억5000만 대만달러(약 16억 달러)에 그쳤다. 앞서 HTC는 영업수익액을 500억~600억 대만달러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훨씬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 지난해 같은기간 HTC는 702억 대만달러의 영업수익을 기록했다.

HTC의 실적 부진은 최근새로 출시한 스마트폰 판매실적이 예상외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현재 HTC의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은 2011년 9.1%에서 2.6%까지 하락했다.

실적 부진에 HTC도 블랙베리, 노키아의 뒤를 이어 매각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레노버나 ZTE 등 중국 기업이 HTC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