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동양증권 CP·사채 불완전판매 검사"

2013-09-30 10:30
'특별점검반'→'특별검사반'으로 전환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23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동양그룹에 대한 '특별점검'을 30일부터 '특별검사'로 전환한다.

금감원은 이날 동양그룹 조사에 추가인력을 투입해 특별점검반을 특별검사반으로 전환하고 관계기관과 협의해 고객자산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 '검사'는 '점검'보다 훨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게 된다.

금감원은 특히 동양증권 등에 대한 검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등 법규 위반행위가 발견되는 경우 관련규정에 따라 엄중 조치할 예정이다. '불완전판매신고센터'를 통해 투자자들의 분쟁조정신청에 대해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레저 및 동양인터내셔널 기업어음(CP)는 약 4586억원(전자단기사채 포함) 규모다. 투자자는 1만3063명이며 이 가운데 99%가 고금리에 매력을 느껴 투자한 개인들이다.

여기에 지주회사 ㈜동양이 발행한 회사채 규모도 8725억원이며, 투자자만 2만816명에 이른다.

동양증권을 통해 판매된 동양레저 및 동양인터내셔널 발행 CP와 ㈜동양 발행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에 대한 투자금의 지급시기나 지급금액은 향후 기업회생절차에 따른 법원의 결정에 의해 정해진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동양그룹 일부 계열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에도 동양증권 등에 예치된 고객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며 "불안심리에 의해 금융상품 중도해지에 따른 손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이 시장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금융업계에서도 시장안정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며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시 시장안정을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