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건설·롯데건설, 경기 남부권에서 27일 한판 붙는다

2013-09-26 18:55
평택 vs 안성 대표하는 랜드마크 아파트 분양 대격돌<br/>2215가구 ‘평택용이 금호어울림’ vs 2320가구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br/>개발호재 ‘평택’ vs 교육여건 ‘안성’ 지역간 맞대결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금호건설과 롯데건설이 오는 27일 차로 20여분 거리에 있는 평택과 안성에 각각 랜드마크형 아파트를 선보이며 자존심 싸움에 나선다. 같은 날 경기도 평택대 인근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하는 것이다. 도로 하나를 두고 모델하우스가 마주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어떤 곳에 더 몰릴지 눈길이 쏠린다.

금호건설이 평택에 분양하는 ‘평택용이 금호어울림’ 2215가구와 롯데건설이 안성에 분양하는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 2320가구는 두 단지를 합하면 4500여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다.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각종 개발호재로 매매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평택시와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수요가 풍부한 안성시에서 매머드급 대단지를 동시에 공급하는 분양대전이 펼쳐지자 전문가들은 이번 분양 결과가 향후 경기남부권 분양시장을 가름하는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두 단지 모두 비슷한 규모인 중소형(전용면적 84㎡ 이하) 위주의 분양이라 추석 이후 경기 남부권에서 보기 드문 빅 매치가 될 것”이라며 “다양한 평면구성과 커뮤니티시설, 주변 인프라 및 개발호재에 따라 분양 결과가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평택은 고덕국제화지구(2020년)와 KTX 신평택역(2014), 미군기지 이전(2016), 신세계 복합쇼핑몰 등 굵직한 개발호재가 집중돼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삼성전자가 평택 산업단지에 10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고 LG도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평택시에 3만여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안성은 ‘경기도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포함된 ‘평택~안성선’이 예정돼 개통이 완료되면 고덕국제도시 등 각종 산업단지로의 출퇴근이 가능하다. KCC신축공장 건설, 제4미양산단 조성 등 지역 개발 호재도 있다. 중앙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이라 교직원과 임대수요를 충족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장점이다.

평택 용이 금호어울림은 평택시 최초로 2000여가구가 넘는 대단지다. 2개 단지 30개동 총 2215가구로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67~84㎡가 전체 가구 중 97%로 구성된다. 6071㎡의 평택 최대규모의 초대형 커뮤니티시설과 자녀의 교육 및 안전을 배려한 맘&키즈 특화설계를 선보인다. 전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일조량이 뛰어나고 전면채광과 서비스면적을 극대화한 4베이, 알파룸 등을 적용한 신평면 설계가 특징이다.

이 단지는 경부고속도로 안성 IC와 국도38호선이 인접해 수도권 접근이 편리하고 수서∼평택을 오가는 KTX 지제역이 2015년 완공되면 20분대에 서울에 도착할 수 있다. 고속도로, KTX, 국도 등을 이용해 안성보다 수도권 접근성이 좋다.

단지 인근에는 용이초, 평택대학교 등 교육시설이 가깝고 지구 내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문정권 금호건설 분양소장은 “실수요자 요구에 맞춰 단지 안에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출 예정”이라며 “평택 개발호재의 각종 시설이 완공되는 시점과 입주시기가 맞물려 향후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성 롯데캐슬 센트럴시티는 안성에서 2009년 12월 이후 5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30개동, 총 2320가구(전용 59~84㎡)로 모든 가구가 중소형 이하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평택보다 낮은 분양가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안성시의 경우 평택 매매가의 70% 정도인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안성 및 평택 소비자 공략에 나선다.

단지 앞으로 38번 국도가 통과해 안성과 평택으로의 접근성이 뛰어 나다. 국지도 23호선ㆍ 70호선ㆍ 천안~분당선ㆍ동서고속도로 등이 있어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서울 강남과 강동권을 연결하는 고속버스, 광역버스와 시외버스 이용도 편리하다.

단지 주변으로 이마트,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이 자리하며 인근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남쪽은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있어 실수요자인 교직원과 풍부한 임대 수요층인 대학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