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고 재미나요” 신명 난 청양군 결혼이주여성 합창단

2013-09-26 10:58

사진=사랑의_하모니_합창단.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청양군은 지난 7월 이주여성을 중심으로 한 ‘사랑의 하모니 합창단’을 구성했다.

청양군에서는 이주여성이 지역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군민의 일원으로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희망을 주는 방안을 고심한 결과 이주여성들만이 주인공이 되는 합창단을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한글공부, 한국문화체험, 아기돌보기, 가정생활 등 시간을 내기가 어려운 환경이지만 시부모님과 남편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1주일에 4시간씩 꾸준히 연습한 결과 점차 합창단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오는 10월1일 군민의 날을 맞이해 식전행사시 그동안 연습한 사랑으로 외 2곡과 기념식에 참석한 군민들과 함께 ‘군민의 노래’를 합창할 계획으로 휴일도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합창단을 지도하고 있는 최현규 강사는 충남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와 이탈리아ARENA 졸업하고 현재 중부대학교 뮤지컬 음악학과 초빙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시립대학교 뮤지컬 연구센터 기획실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

최현규 지도교수는 “청양군다문화여성 합창단을 맡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하며 청양최고의 합창단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합창단회장을 맡고 있는 이지혜씨는 “처음 시작 할 때는 어떻게 할까 두려움이 많았지만 무엇이든 연습하고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즐거워했다.

이석화 청양군수는 “이주여성들이 합창을 통해 행복한 가정생활은 물론 지역주민들과 화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겠다”며 오는 10월중으로 ‘사랑의 하모니 합창단’ 창단식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